전체 글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다른 일은 없었는데 하루가 길게 느껴졌던 날 별다른 사건이나 일정은 없었는데도 하루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날이 있었다. 바쁘지 않았지만 시간이 느리게 흘렀던 이유를 돌아본다. 바쁘지 않았는데 시계가 잘 가지 않았던 아침그날의 아침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야 할 일도 많지 않았고, 마음 급하게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하루가 빠르게 지나갈 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오전부터 시간이 쉽게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별다른 일은 없었는데 하루가 길게 느껴졌던 날은 이렇게 조용한 시작 속에서 이미 감각이 달라지고 있었다. 나는 바쁨이 없다고 해서 시간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때 처음으로 의식하게 됐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커진 체감 길이하루 동안 비슷한 행동이 계속 이어졌다.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 하루 종일 비슷한 생각만 반복됐던 이유 하루 종일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반복됐던 날이 있었다.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생각이 맴돌기만 했던 이유를 차분히 돌아본다. 생각을 멈췄다고 느꼈지만 계속 이어지던 흐름그날의 나는 일부러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했다. 특별히 고민할 일도 없었고,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머릿속도 비교적 조용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생각이 하루 종일 반복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비슷한 생각만 반복됐던 이유는 이렇게 생각을 멈췄다고 믿었던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생각하지 않는 상태와 같은 생각을 계속하는 상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그날 느끼게 됐다. 해결되지 않은 생각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하루반복되던 생각은 아주 크거나 무거운 내용이 아니었다.. 아침 공기가 평소와 달랐다고 느꼈던 날 아침 공기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던 날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었지만 공기의 감각이 하루의 컨디션과 기분에 영향을 줬던 이유를 돌아본다. 문을 열자마자 느껴졌던 미묘한 차이그날 아침은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났고, 같은 동선으로 집 안을 움직였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공기의 느낌이 조금 달랐다. 차갑지도, 덥지도 않았지만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 있었다. 아침 공기가 평소와 달랐다고 느꼈던 날은 이렇게 아주 짧은 순간의 인식에서 시작됐다. 나는 그 차이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이 먼저 받아들인 공기의 변화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은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있었다. 숨을 들이마실 때의 깊이.. 이전 1 2 3 4 ··· 16 다음